인터넷으로 사랑을 보내세요

크리스마스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연말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연말 준비를 위해 백화점과 마트를 오가지만 신세대는 다르다.

집에서,사무실에서 인터넷에 접속해 클릭 몇 번으로 지인들에게 송년인사와 선물을 전달하고,이웃사랑을 실천한다.

어른들은 잘 모르는 신세대의 연말연시 보내는 법을 알아보자.

◆선물은 디지털 아이템으로

선물은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이라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는 순간 인터넷에서 특별하고 다양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찾을 수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 싸이월드에서는 각양각색의 크리스마스 아이템을 내놓았다.

싸이월드 크리스마스 관련 아이템은 1000개가 넘는다.

스킨에서부터 메뉴 효과,장식고리,플래시 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눈'을 소재로 한 스킨과 미니룸 아이템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낼 수 있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 크리스마스 캐럴과 같이 시즌에 특화한 다양한 인터넷 상품이 신종 연말 선물로 떠오르고 있다.

10일부터 싸이월드 선물가게에서는 디지털 아이템을 구입해 일촌에게 선물하면 무료로 미니미를 주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기부도 인터넷에서

대학생 김지은씨(22)는 연말을 맞아 인터넷 기부 사이트를 찾았다.

그녀는 네이버의 기부 포털 '해피빈'을 통해 평소 관심있던 신갈 야간학교 모금함에 해피빈을 기부했다.

큰 돈은 아니지만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에게 직접 기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기뻤다.

김씨는 "클릭 몇 번으로 좋은 일을 할 수 있어 기부에 대한 고정관념이 완전히 사라졌다"며 "앞으로 연말이 아니더라도 기회만 있으면 인터넷 기부를 일상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세대를 중심으로 인터넷 기부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연말을 맞아 인터넷 기부가 활발하다.

네이버,다음,싸이월드 등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포털에는 네티즌들의 클릭이 쏟아지고 있다.

싸이월드 측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2월에만 '사이좋은 세상'을 통해 기부한 도토리 액수가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연말 기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송년 인사는 메신저로,방명록으로

직장인 정현석씨(32)는 이번에는 휴대폰 문자메시지 대신 메신저로 크리스마스 및 새해 인사를 하기로 했다.

휴대폰에 들어오는 숱한 문자를 접하다 보니 자칫 크리스마스 인사가 스팸으로 여겨질 수 있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정씨는 자신이 이용하는 MSN 메신저 제목에 인사말을 남기는 한편 지인들에게는 일일이 메신저로 메시지를 보냈다.

메신저를 이용한 크리스마스 쪽지보내기는 신세대의 기본적인 연말 인사법이다.

큰 부담 없이 주위의 지인들과 연말 인사를 나눌 수 있고 상대방의 반응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신세대가 선호하는 송년인사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싸이월드가 최근 선보인 방명록 크리스마스카드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되는 데다 개인적인 안부를 비교적 자세하게 물을 수 있어 신세대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