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여록] SH공사의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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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잘할 수 있었는데,결과적으로 아쉽네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서울 은평구 은평뉴타운의 분양가가 최종 확정된 지난 4일.SH공사 관계자는 기자에게 중얼거리듯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4일 은평뉴타운 아파트 분양가를 한 차례 발표해 놓고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 따른 건축비를 잘못 계산한 것이 뒤늦게 드러난 것에 대한 후회를 드러낸 것이다.
"아쉬운 점도 없지는 않습니다.
분양가 상한제에 따른 건축비 계산이라는 게 은평뉴타운 분양이 사실상 처음 적용된 것이어서 우리(SH공사) 입장에서는 난감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거든요."
서울 및 수도권에서 '내집마련'을 꿈꾸는 무주택자에게 은평뉴타운 분양은 올 하반기 내내 최대 관심거리였다.
돌이켜보면 이토록 중요한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SH공사는 실수를 연발해왔다.
SH공사의 실수 클라이맥스는 지난달 초 분양가 오류를 확인하는 기자회견이었다.
이 자리에서 SH공사 고위 관계자는 "당초 분양 일정대로 11월에 일반분양이 이뤄졌다면 큰 문제가 없었을텐데 일정이 미뤄지면서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는 바람에 건축비 계산에 오류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시간이 좀 더 있었더라면 잘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의 표현이었을 것이다.
은평뉴타운 분양이 마무리된 지금에 와서 SH공사 관계자들에게 이런 얘기를 해주고 싶다.
SH공사의 일처리 방식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으며,그런 만큼 SH공사 직원들이 책 잡히지 않게 더 열심히 일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서울시 내부에서도 SH공사의 일처리 방식에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기자에게 "SH공사는 믿을 수가 없다"는 얘기를 하는 서울시 공무원들이 한둘이 아니다.
서울시 내부 평가가 이 정도니 SH공사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은 두말할 것도 없다.
은평뉴타운 분양은 SH공사에 많은 '과제'를 남겼다.
SH공사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두 배 세 배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임을 회사 임직원들은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이다.
송종현 사회부 기자 scream@hankyung.com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서울 은평구 은평뉴타운의 분양가가 최종 확정된 지난 4일.SH공사 관계자는 기자에게 중얼거리듯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4일 은평뉴타운 아파트 분양가를 한 차례 발표해 놓고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 따른 건축비를 잘못 계산한 것이 뒤늦게 드러난 것에 대한 후회를 드러낸 것이다.
"아쉬운 점도 없지는 않습니다.
분양가 상한제에 따른 건축비 계산이라는 게 은평뉴타운 분양이 사실상 처음 적용된 것이어서 우리(SH공사) 입장에서는 난감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거든요."
서울 및 수도권에서 '내집마련'을 꿈꾸는 무주택자에게 은평뉴타운 분양은 올 하반기 내내 최대 관심거리였다.
돌이켜보면 이토록 중요한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SH공사는 실수를 연발해왔다.
SH공사의 실수 클라이맥스는 지난달 초 분양가 오류를 확인하는 기자회견이었다.
이 자리에서 SH공사 고위 관계자는 "당초 분양 일정대로 11월에 일반분양이 이뤄졌다면 큰 문제가 없었을텐데 일정이 미뤄지면서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는 바람에 건축비 계산에 오류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시간이 좀 더 있었더라면 잘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의 표현이었을 것이다.
은평뉴타운 분양이 마무리된 지금에 와서 SH공사 관계자들에게 이런 얘기를 해주고 싶다.
SH공사의 일처리 방식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으며,그런 만큼 SH공사 직원들이 책 잡히지 않게 더 열심히 일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서울시 내부에서도 SH공사의 일처리 방식에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기자에게 "SH공사는 믿을 수가 없다"는 얘기를 하는 서울시 공무원들이 한둘이 아니다.
서울시 내부 평가가 이 정도니 SH공사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은 두말할 것도 없다.
은평뉴타운 분양은 SH공사에 많은 '과제'를 남겼다.
SH공사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두 배 세 배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임을 회사 임직원들은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이다.
송종현 사회부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