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명예의 전당 멤버인 박세리(30·CJ)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7일(한국시간)부터 사흘간 호주 퍼스의 바인스리조트골프장(파72·길이 6634야드)에서 열리는 '2007 렉서스컵'(총상금 96만달러)에서다.

박세리는 아시아팀,소렌스탐은 세계연합팀 주장으로 팀을 이끌며 양보 없는 샷대결에 나선다.

이번 대륙 간 대항전은 아시아팀이 사실상 한국팀으로 짜여져 '한국 대 비(非)한국' 구도로 형성됐다.

세계 여자프로골프의 핵으로 부상한 한국의 실력을 뽐낼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팀 당 각 12명이 출전한다.

세계랭킹 상위권자 4명과 LPGA투어 상금랭킹 상위권자 4명,주장과 스폰서가 선정한 각 2명씩으로 팀이 구성됐다.

아시아팀 12명 가운데 주장 박세리 외에 장정(27·기업은행),이선화(21·CJ),이지영(22·하이마트),신지애(19·하이마트),안시현(23),이정연(28),김인경(19),이미나(26·KTF) 등 9명이 한국 선수다.

여기에 에이미 홍(대만),캔디 쿵(대만),우에하라 아야코(일본)가 가세한다.

이에 맞서는 인터내셔널팀은 소렌스탐을 비롯 크리스티 커(미국),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모건 프레셀(미국),나탈리 걸비스(미국),마리아 요르트(스웨덴),브리타니 린시컴(미국) 등이 나온다.

올해 신인왕을 차지한 브라질 교포 안젤라 박(19)은 세계연합팀 소속으로 한국 언니들과 맞붙는다.

올해로 3회째인 이 대회는 첫 해 세계연합팀이 우승했고 지난해에는 아시아팀이 이겨 1승1패를 이루고 있다.

첫날인 7일에는 포섬(두 명이 1개의 볼을 번갈아치는 방식),8일에는 포볼(두 명이 각자 볼로 플레이한 뒤 좋은 스코어를 채택하는 방식)경기가 열리고 9일에는 1 대 1 매치플레이로 승패를 가린다.

SBS골프채널은 7일 오후 3시부터 1라운드를,8∼9일에는 2,3라운드를 낮 12시부터 각각 중계할 예정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