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후 준비가 직장인들의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안락하고 우아한' 노후 생활을 보내기 위한 각종 금융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라이프사이클펀드도 은퇴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상품 중 하나다. 투자 초기에는 주식 등 리스크가 높은 자산에 투자하다가 투자자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안정적인 자산의 비중을 높인다.

국내 라이프사이클펀드 시장은 지난 2005년말 퇴직연금 도입으로 급증했으나 이후 정체기를 걷고 있다. 굿모닝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라이프사이클펀드의 규모는 7400억원으로 전체 펀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2%에 불과한 상황이다.

현재 삼성투신운용이 2002년 11월에 출시한 '웰스플랜' 펀드가 수탁고 4623억원(12월 3일 기준)으로 가장 규모가 크다. 이밖에 한국투신운용, 하나UBS자산운용 등에서도 판매하고 있지만 규모가 아직 크지는 않다.

라이프사이클 펀드는 유형별로 목표만기형, 적정분배형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목표만기형이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펀드 내에서 자동으로 자산을 재배분하는 유형이다. 10년, 20년 만기 시점을 정하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채권과 주식 비중이 자동으로 조절한다.

적정분배형은 투자자가 원하는 시점에 포트폴리오 자산 비중을 바꿀 수 있는 유형으로, 목표만기형보다 좀더 적극적이다. 일반적으로 운용사가 자산 비중을 달리한 펀드를 여러 개 출시하고 투자자들이 원하는 시점에 펀드에서 펀드로 갈아타는 형식이다.

적정분배형의 경우 펀드 전환시 비용 부과 여부를 잘 알아보고 가입해야 한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프랑스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7%에서 14%로 두 배 증가하는데 100년 걸렸던 반면 한국의 경우 20년이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될 만큼 고령화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며 “개인이 책임져야 할 노후대책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굿모닝은 “라이프사이클펀드는 투자 기간과 금액을 결정하는 수고만으로도 노후를 대비할 수 있는 안정적인 투자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