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진행.대선정국 등으로 변수

예금보험공사와 자산관리공사(캠코) 등 국책 금융기관장의 인선작업이 시작됐다.

이와 함께 지난달 30일 갑작스럽게 별세한 고(故) 강권석 기업은행장의 장례가 마무리되는 대로 새 기업은행장의 선임절차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3개 기관장의 인사가 사실상 동시적으로 진행되고 19일 대통령 선거의 향배 등에 따라 돌발변수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예보 비상임이사 4명과 직원대표자 회의에서 추천된 외부인사 1명 등 5명을 위원으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사장공모를 들어갔다.

위원회는 13일까지 신청을 받은 뒤 5일간 면접을 거쳐 3~ 5배수를 추천하며, 제청권자인 재정경제부 장관과의 협의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현 최장봉 사장의 임기는 내년 1월 5일 만료된다.

후보로는 이우철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박대동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캠코도 이번주 중 이사회를 열어 재정경제부와 금감위, 예보 인사와 외부 민간인사로 구성되는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 5일께 사장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김우석 사장의 임기는 내년 1월 3일까지다.

애초 김 사장은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됐으나 지난달 정부로부터 교체방침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캠코 내부에서 김 사장의 연임을 바라는 분위기도 있어 일정진행이 다소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차기 캠코 사장으로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를 지낸 이철휘 재경부 대외부문 장관특별보좌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기업은행장의 경우 고 강권석 행장의 장례가 진행중인 만큼 아직 후임 인선이 거론되지 않고 있지만 금융업계는 진동수 전 재정경제부 제2차관, 장병구 수협 신용대표 등을 후보군으로 꼽고 있다.

기업은행은 강 행장의 전임이었던 김종창 행장이 행장 재직 중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으로 이동하면서 은행장 대행체제가 있었고, 한 달 정도 후 새 행장이 선임된 전례에 비춰 이번에도 비슷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 행장이 선임될 때까지는 이경준 전무(수석부행장)가 은행장 직무를 대행한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이준서 기자 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