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전력의 쇼트트랙 남녀 대표팀이 2007-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월드컵 3차 대회에서 화끈한 '메달 사냥'을 이어 나갔다.

여자 쇼트트랙의 '양대산맥' 정은주(한국체대)와 진선유(단국대)는 2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치러진 대회 이틀째 여자 1,500m 결승에서 각각 2분20초530과 2분20초814의 기록으로 연이어 결승선을 통과해 금, 은메달을 차지했다.

정은주는 1,500m 우승으로 시즌 첫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이미 1, 2차 대회를 합쳐 3개의 금메달을 따낸 '19세 동갑내기' 진선유와 1인자 경쟁에 불을 지폈다.

남자 1,500m 결승에서는 이호석(경희대)을 비롯해 송경택(고양시청)과 안현수(한국체대)가 1~3위를 차지, 메달 '싹쓸이'에 성공했다.

이호석은 결승에서 2분20초739를 기록, 송경택(2분20초840)과 안현수(.2분21초218)를 간발의 차로 누르고 우승하면서 이번 시즌 개인종목 첫 금메달의 영광을 누렸다.

남자 500m 1차 레이스 결승에서는 성시백(연세대)이 42초394로 금메달을 따냈고, 함께 출전한 곽윤기(신목고.42초631)는 4위에 올랐다.

하지만 여자 500m 1차 레이스 결승에 나선 '대표팀 막내' 박승희(서현중.45초117)는 중국의 단거리 간판 왕멍(45초046)에 0.071초 차로 아쉽게 금메달을 내주면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