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프로축구 리그(에레디비지에)에 연착륙해 선발 자리까지 차지한 이천수(26.페예노르트)가 이번에는 데뷔골을 노린다.

이천수는 25일 오후 10시30분(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2007-2008 에레디비지에 12차전 FC 그로닝겐과 원정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엑셀시오르전에서 30분간 데뷔전을 치른 이천수는 이후 3경기에서 교체 출전을 거듭하다 지난 11일 리그 라이벌 아약스와 홈경기에서 마침내 선발로 출전했다.

풀타임이 아닌 69분을 소화하고 그라운드에서 내려왔지만 오른쪽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고 2차례 슈팅을 날리며 골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번 경기는 A매치 주간을 건너뛰어 2주 만에 열리기 때문에 체력을 충분히 비축한 이천수로서는 첫 골 사냥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특히 상대인 그로닝겐을 한 차례 경험한 적이 있다.

이천수는 지난 2일 더치컵 3라운드 그로닝겐과 홈경기에서 교체로 나와 15분 정도를 소화했고 팀도 3-1로 이겼다.

8승1무2패 승점 25로 리그 중간순위 2위를 달리고 있는 페예노르트는 골득실차로 앞서고 있는 아약스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이천수가 감독 및 동료들의 신임을 얻으며 선발까지 꿰찼지만 기회는 오래 가지 않는다.

빠른 시일 내에 데뷔골을 터트려야 팀 내 입지도 탄탄해지고 골에 대한 부담을 떨치고 한결 가볍게 뛸 수 있다.

잉글랜드 프리머어리그에서는 여전히 제자리를 못 찾고 있는 이동국(28.미들즈브러)이 25일 오전 애스턴빌라와, 설기현(28.풀럼)은 26일 새벽 블랙번 로버스와 각각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들도 골이 절실하다.

올해 초 미들즈브러로 이적한 이동국은 아직까지 골 맛을 보지 못하며 주전 경쟁에서 밀려 있어 출전 기회가 주어지면 뭔가를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

지난 시즌 레딩에서 맹활약한 설기현도 이번 시즌 아직 골 소식이 없다는 것이 걸린다.

토트넘의 해외파 맏형 이영표(30)는 스페인 출신 사령탑 후안데 라모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4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었는데 25일 오후 웨스트햄과 원정에서도 붙박이 왼쪽 윙백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해외파 태극전사 주말 경기 일정
▲24일(토)
조재진= 시미즈-지바(오후 2시.홈)
오범석= 요코하마FC-나고야(오후 2시.원정)
김정우= 나고야-요코하마FC(오후 2시.원정)
▲25일(일)
이동국= 미들즈브러-애스턴빌라(오전 0시.홈)
이천수= 페예노르트-그로닝겐(오후 10시30분.원정)
이영표= 토트넘-웨스트햄(오후 10시30분.원정)
▲26일(월)
설기현= 풀럼-블랙번(오전 1시.홈)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