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밤 11시 5분 방송될 예정이었던 MBC '100분 토론-BBK공방' 편이 방송 시작 불과 5시간여를 앞두고 한나라당이 불참을 선언해 전격 취소됐다.

MBC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주가조작과 횡령 혐의로 구속 수감중인 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의 누나인 에리카 김을 상대로 MBC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팀이 22일 오전 라디오 방송 도중 전화인터뷰를 한 것과 관련하여 MBC TV 토론 프로그램인 '100분 토론'에 출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불참소식을 MBC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MBC는 정상적인 토론 진행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방송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에리카 김은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어머니께서 금요일 진본 계약서를 갖고 한국에 도착할 것"이라며 "BBK의 실소유자는 이명박 후보이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이날 '100분 토론'에는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 고승덕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 전략기획팀장과 최재천 대통합민주신당 대변인, 박영선 대통합민주신당 국회의원 등이 참여할 예정이었다.

한편 MBC는 이날 '100분 토론' 방송 시간대에 파일럿 프로그램 '네버엔딩 스토리'을 내보낼 계획이다. '네버엔딩 스토리'(연출 김진만)는 MBC 편성국 프로그램개발TF팀에서 기획, 제작하고 MBC 아나운서들이 주축이 된 프로그램. 과거 화제가 됐던 인물들 및 현재 만나고 싶은 이슈의 주인공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고자 마련됐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이재용, 김완태, 최윤영, 나경은, 서현진, 오상진 아나운서가 직접 임상아, 김을분 할머니를 만나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공개될 예정이며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내년 1월 중순부터 고정 편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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