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승연(39)이 22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 12월28일 시집가요"라며 결혼을 공식 발표했다.

예비신랑은 두 살 연하 패션사업가 김모 씨로 결혼식장은 강원도 양양 대명 쏠비치 리조트로 잡았다.

이날 이승연은 "15년 연예계 생활 중에 오늘이 제일 떨린다"며 활짝 웃으며 쏟아지는 질문에 대답하다가도 만감이 교차하는듯 잠시 울먹이기도 했다.

예비신랑에 대해서는 "가장 평범하고 좋은 사람이다. 지인들 만나는 자리에서 정말 우연히 만났다. 첫눈에 반한 것은 아니고 좋은 감정 갖고 연락하며 만나다보니 이렇게까지 됐다"고 말했다.

그와의 첫 키스는 만나고 상당한 기간 후에 했다면서도 "한달 정도 후쯤?"라며 활짝 웃었다.

2세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제가 태어난 지 좀 오래돼서…(웃음) 빨리 가져야할 것 같다. 열심히 살다보면 생기겠죠. 생각 같아서는 두 명을 갖고 싶은데 생각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승연은 "부케는 드라마 '사랑과 야망'을 찍을 때 한고은 양이 좋은 아내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 (부탁)전화해보려 한다"고 했다.

1992년 미스코리아 미로 연예계에 데뷔한 이승연은 '완전한 사랑' '사랑과 야망' '문희' 등의 드라마와 '토요일 오후 2시' '빈집' 등의 영화에 출연했다.

지금은 SBS 파워FM '이승연의 씨네타운'과 온스타일 '스타일 매거진'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은 기자회견 일문일답.

- 노처녀 딱지 뗀 소감이 어떤가= 현재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는데 감사하게도 축하 사연을 많이 받았다. 대부분의 사연이 노처녀인 제게 희망을 줬다. 그 사연들을 보면서 "진짜 가는구나"하고 실감했다.

- 평생 함께 해야겠다고 결심한 순간은= 그게 잘 기억이 안 난다. (웃음) 어떤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닌 것 같고 인연이었던 듯 물 흐르듯 이렇게 된 것 같다.

- 강원도 양양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이유라도= 양양에 바닷가가 보이는 쏠비치라는 리조트에서 하는데 오실 때는 좀 힘드시겠지만 바다도, 자연도 볼 수 있고 결혼식 끝나면 느긋하게 오신 분들과 이야기도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을 만들고 싶다. 결혼할 남자의 의견과 집안 의견이다.

- 결혼 후 활동 계획은= 넘치게 받았던 사랑 만큼 앞으로도 방송국 근처에 있고 싶다.(웃음)

- 주변에서 축하를 많이 해주나= 내가 시집을 늦게 가긴 가는 모양인지 100% 축하해주며 얼른 가라고 한다. 한편에서는 좀 가지 말라고도 해줬으면 좋겠는데... 그런 소리가 전혀 없다.(웃음)

- 하고 싶은 말은=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앞으로 갚으며 살겠다. 오늘 이자리는 이제 한 사람의 아내가 되니까 가정의 구성원으로, 좋은 아내, 며느리, 딸로서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약속의 자리인 것 같다. 많이 축하해주셨으면 좋겠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