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폐막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주식시장이 연일 고꾸라지면서 처음으로 탈락자가 생겼다.

현대증권 정민철 과장은 지난 21일 기준 손실율이 25%를 넘어서면서 대회 규정에 따라 퇴출되게 됐다.

이에 따라 정 과장은 22일 마지막으로 보유하고 있던 디지탈퍼스트를 전량 매각했고, 23일부터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이날 팔아치운 물량도 매입가 대비 11% 낮은 가격에 처분, 정 과장의 최종 수익률은 -32.6%로 집계됐다.

코스닥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빠른 회전을 선호했던 정 과장은 상반기 동안엔 50% 가량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방했지만, 하반기 들어 시장이 조정을 받기 시작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최근 지수가 급락하는 와중에도 수익률 회복을 위해 꾸준히 매매에 나섰지만 결국 손실폭을 메우지 못하고 대회에서 하차하게 됐다.

한편 대회 폐막이 한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참가자들의 수익률은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일신상의 이유로 대회에서 빠진 한국투자증권 김선운 연구원에 이어 누적 수익률 2위를 기록하고 있는 한화증권 김종국 송파지점장의 수익률도 50%를 조금 넘는 수준.

F&F와 모토닉, 풍강 등을 보유하고 있는 김 지점장은 이날 티니아텍을 추가로 1000주 매수했다.

최근 풍력발전 업체인 아이알윈드파워를 계열사로 편입, 풍력발전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티니아텍은 지난 3분기 영업외수익 증가로 순익이 흑자로 돌아선 바 있다.

김 지점장 외 그나마 수익률 상위에 포진하고 있는 교보증권의 홍길표 차장 역시 가지고 있는 제일연마와 예당온라인, 유비트론 등이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누적 수익률 53.7%를 기록하고 있다.

동부증권 오용준 차장의 누적 수익률은 33.4%.

지난달까지만 해도 50%대의 양호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던 CJ투자증권 김동욱 과장은 CJ와 코미코의 주가가 연일 급락하면서 수익률이 7%대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김 과장은 이날 CJ를 매입가보다 17% 가량 낮은 가격에 전량 매각했다.

이 밖에 메리츠증권 강남센터의 천충기 부지점장과 하나대투증권 김재흥 차장 등 나머지 참가자들은 6~12%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