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토 개인투자자들의 홍콩 증시 직접투자를 허용한다는 중국 정부 계획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장옌링 중국은행(BOC) 부사장이 22일 밝혔다.

장 부사장은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시기를 밝히진 않았으나 "홍콩 증시에 대한 개인들의 직접투자 계획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BOC는 충분히 준비돼있기 때문에 정부가 이를 허용하면 바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BOC는 외국환전문 은행으로 개인들의 해외 투자에 필요한 계좌 개설,환거래 등을 지원하게 된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지난 8월20일 BOC 톈진지점에 계좌를 개설한 중국인들에 한해 홍콩 증시 직접투자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했었다.

하지만 지난 3일 원자바오 총리가 이 같은 계획이 연기될 수 있음을 내비치면서 홍콩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지도 후진타오 국가주석 등 25명의 정치국원이 다음 주 첫 회의를 열고 내년도 경제 운용 방향을 결정키로 했다면서 이번 회의에서 홍콩 증시에 대한 직접투자 허용 여부도 논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