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중인 한국석유공업의 임시 주주총회를 위한 주주 명부 폐쇄일이 내달 6일로 다가옴에 따라 한국석유 경영진과 디엠파트너스 간 지분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석유와 디엠파트너스는 현재 주총 의장 자리를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디엠파트너스가 한국석유를 상대로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낸 임시주총소집허가 신청 소송 판결이 나오기 전에 한국석유 경영진이 주총 계획을 먼저 밝히고 나서면서 주총 의장 자리를 한국석유 측이 갖게 됐다.

이에 대해 김무현 디엠파트너스 대표는 "주총에서 의장 역할이 상당히 큰데 우리가 낸 임시주총소집허가 소송에서 질 가능성이 높아지자 미리 주총 소집을 발표했다"며 "의장 자리를 한국석유 측이 갖게 됨에 따라 장내에서 지분을 더 확보할 생각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주총에서 주주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시점인 내달 4일까지 디엠 측과 한국석유 측이 장내에서 주식을 더 사들일 가능성이 있다.

현재 디엠파트너스 지분율은 30.73%,한국석유 측은 29.53%로 엇비슷하다.

한국석유는 내년 1월11일 임시주총이 예정돼 있다.

이날 한국석유는 2만1500원(10.8%) 급락한 17만7500원에 마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