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과의 통합 협상이 22일 무산됨에 따라 이인제 민주당 대선 후보(사진)는 독자 행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 후보는 오는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후보로 공식 등록키로 하고 이날 선거운동 기간에 발송할 선거 홍보물 제작과 포스터 사진 촬영을 마쳤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신당과의 통합 및 후보 단일화 협상은 이제 더 이상 없다"며 "25일 후보 등록을 위한 모든 서류 준비를 끝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특히 향후 신당의 통합 협상과 후보 단일화 제안에 일절 응대하지 않으면서 민주당 후보로서 독자적으로 대선을 치르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앞으로 개인 차입금과 후원금,당 지원금을 끌어모아 대선 후보 등록에 필요한 기탁금 5억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오는 27일부터 '버스투어'를 시작해 전국의 읍ㆍ면ㆍ동을 돌며 국민에게 직접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이 후보 측은 "현재 지지율이 1∼2%대에 불과하지만 이 후보는 끝까지 민주당 후보로서 평가를 받겠다는 생각이 확고하다"며 "서부벨트와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투어에 들어가 '동가식 서가숙'을 마다하지 않고 선거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