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레이(X-ray) 촬영을 하고 필름 대신 모니터를 통해 엑스레이 사진을 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삼성전자는 의료기기 전문회사인 바텍(VATECH)과 공동으로 엑스레이 촬영사진을 디지털 영상정보로 전환시킬 수 있는 초정밀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Flat Panel X-Ray Detector) 개발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박막트랜지스터(TFT) 기술을 활용한 이번 제품은 944만 화소로 화면이 가로 세로 45×46㎝ 크기다.

삼성전자는 의료기기에 정보기술(IT)을 융합한 이번 제품을 '신성장동력'으로 정하고 내년 1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촬상소자'로 불리는 엑스레이 디텍터는 TFT에 내장된 엑스레이 컨버터를 통해 엑스선을 가시광선으로 바꾼 뒤 이를 다시 디지털 영상정보로 변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여러 부위의 엑스레이 촬영을 한 뒤 사진 인화 과정을 거쳐야 했던 것과 달리 이 제품은 단 한 번의 사진 촬영으로도 특정 부분을 여러 번 확대해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기술 개발에 이어 내년 7월까지 동영상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 제품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윤진혁 삼성전자 LCD총괄 사업부장(부사장)은 "엑스레이 디텍터는 의료용 시장뿐만 아니라 선박이나 자동차 등의 산업용 검사 분야,공항이나 항만의 보안 검색기와 같은 보안 분야에도 응용이 가능해 발전 가능성이 큰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