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의 정석' 김연아(17.군포 수리고)가 2007-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2개 대회 연속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김연아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모스크바 아이스팰리스 코딩카 빙상장에서 그랑프리 시리즈 5차 대회 '러시아컵'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펼친다.

쇼트프로그램을 마친 김연아는 이날 저녁 늦게 프리스케이팅 연기에 나서 그랑프리 3차 대회 우승에 이어 지난 시즌 시니어 무대 데뷔 이후 첫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조애니 로셰트(캐나다), 수구리 후미에, 나카노 유카리(이상 일본), 율리아 세베스티엔(헝가리) 등이 경쟁 상대지만 김연아가 큰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최소 동메달 이상 따낼 것으로 예상돼 2년 연속 그랑프리 파이널(시즌 성적 상위 6명만 출전하는 대회) 진출도 가능하다.

지난 19일 일찌감치 러시아로 출발한 김연아는 22일 대회 참가자들이 모두 출전하는 첫 공식훈련에 앞서 비공식 훈련을 통해 3차 대회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던 스텝 연기를 가다듬는 데 신경을 썼다.

또 쇼트프로그램(박쥐 서곡)과 프리스케이팅(미스 사이공) 연기를 배경 음악에 맞춰 연기하면서 스핀과 점프 훈련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김연아는 이번 시즌 치러진 네 차례의 그랑프리 시리즈를 통해 가장 높은 점수(180.68점)을 얻은 만큼 이번 '러시아컵'을 앞두고 유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3차 대회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했던 점프 실수를 만회하고 스텝 및 스핀 연기의 레벨을 조금 더 높게 받을수 있다면 자신의 역대 최고점(186.14점) 경신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