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이 한국 시장에 투자하는 헤지펀드를 투자 대상으로 하는 '펀드오브헤지펀드(재간접펀드)'를 선보였다.

하나대투증권은 22일 싱가포르 팬 퍼시픽호텔에서 헤지펀드운용전문 합작사인 'HFG인베스트먼트' 설립 행사를 갖고 오는 12월3일부터 토종 재간접헤지펀드인 'HFG 코리아1호 펀드' 운용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하나대투증권은 그동안 국내 일부 운용사들이 해외에 전통적인 자산운용사 설립을 추진하거나 설립한 적은 있지만 헤지펀드전문 운용사를 설립해 펀드를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펀드오프헤지펀드'란 공매도나 레버리지 전략을 통해 상승장은 물론 하락장에서도 절대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운용하는 선진 자산운용 방식이다.

'HFG 코리아1호 펀드'는 한국 시장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헤지펀드들 중 운용성과가 우수하고 변동성이 낮은 펀드를 엄선해 편입할 예정이다.

김정태 하나대투증권 사장(사진)은 "HFG인베스트먼트는 아시아 최고 수준의 인력과 시스템을 확보했다"며 "국내 금융기관의 사업영역을 해외로 넓혀나가는 새로운 시도로 국내 금융업의 새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HFG 코리아1호'는 한국 시장에 대해 관심이 높은 해외 기관과 거액 개인투자자가 마케팅 대상"이라며 "운용자산은 향후 2~3년간 1조원 정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과거 실적을 토대로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보수적인 조건하에서도 최소 연 10~12%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하나대투증권은 지난 7월 싱가포르 'OPVS인베스트먼트홀딩스'와 49 대 51의 비율로 합작해 HFG인베스트먼트(자본금 150만싱가포르달러)를 설립했다.

HFG인베스트먼트는 리먼브러더스와 스코틀랜드왕립은행 아·태지역 총괄을 지낸 토머스 피카드씨와 리먼브러더스 홍콩 부사장,페인웨버증권 한국대표 등을 역임한 토미 킴씨가 공동 대표를 맡았다.

싱가포르=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