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석 수석무역 부회장이 22일 동아제약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동아제약은 이날 공시를 통해 강문석 이사가 동아제약 임원에서 사임함에 따라 임원으로서 보유 중이던 동아제약 주식 37만5531주(3.74%)가 소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강 부회장은 지난 3월 이사로 선임된 후 8개월여만에 물러나게 됐으며, 개인적인 자격으로만 동아제약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수석무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달 강 부회장이 '백의종군'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번에 사임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 부회장은 지난달 26일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이사후보 추천건 철회와 함께 "아버님께서 뜻하시는 대로 적극적으로 따르며 형제간의 화합과 회사의 발전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앞서 한국알콜산업은 동아제약 지분 5.22%를 보유하고 있다고 지난 20일 공시한 바 있다.

이는 한국알콜과 강 부회장간의 연합관계가 끝났다는 것을 방증하는 셈.

한국알콜은 강문석 부회장과 우호세력으로 합세하면서 공동보유지분에 대해서만 공개했을 뿐, 개별지분을 공개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의결권공동행사에 대한 계약을 해지하면서 보유 지분을 공개하게 됐다.

한편 동아제약의 감사임원이 지난달 8일 강문석 이사를 상대로 낸 횡령 및 배임 관련 형사 고소는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