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새벽(한국시간) 런던의 뉴 웸블리 경기장에서 열린 'UEFA 유로2008' E조 예선 최종전에서 잉글랜드는 크로아티아에게 2-3으로 패하며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비기기만 해도 되는 경기에서 크로아티아에 일격을 당하며 패해 승점 1점차로 러시아에 본선행 티켓을 내줬다.

잉글랜드는 전반 8분 니코 크리니차르(포츠머스)의 중거리포에 속절없이 선제골을 내주고 6분 뒤 이비차 올리치(하부르크)에게 추가골을 내주면서 끌려 다녔다.

후반 11분 프랭크 램파드(첼시)의 페널티킥 골을 시작으로 추격에 나선 잉글랜드는 후반 20분 데이비드 베컴(LA갤럭시)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피터 크라우치(리버풀)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가슴으로 볼을 잡은 뒤 곧장 슛을 날려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희망가'를 부르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교체투입된 크로아티아의 믈라덴 페트리치는 후반 32분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포로 잉글랜드의 오른쪽 골 그물을 흔들면서 잉글랜드의 본선행 희망을 무참히 꺾어 버렸다.

반면 본선 진출이 힘들어 보였던 러시아 축구대표팀은 다시한번 '히딩크의 마술'이라 불릴만한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펼쳐 천신만고 끝에 안도라를 이기고 본선에 진출했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2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안도라 라 벨라 '에스타디 코무날'에서 치러진 유로2008 조별리그 E조 12차전 마지막 경기에서 '꼴찌' 안도라를 상대로 후반 39분 터진 스트라이커 드미트리 시체프(로코모티브 모스크바)의 헤딩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잉글랜드는 크로아티아와 홈 경기에서 비겨도 되는 경기였으나 패함으로써 본선 진출이 좌절됐으며, 러시아는 반드시 승리해야만 본선진출할 수 있는 상황에서 극적으로 승리했다.

한편 C조의 터키와 F조 스웨덴도 각각 조 2위를 확정, 힘겹게 본선 무대에 합류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