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예상목표를 50% 이상 달성한 코스닥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이 그렇지 않은 기업들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선물거래소는 22일 지난 2005년~2007년 1분기에 나온 코스닥기업 258개사의 매출액 전망 공시를 해당 사업연도 3분기 누적매출액 및 주가등락률과 비교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올해 목표를 75% 이상 초과 달성한 기업들의 주가는 전년대비 30.2%, 목표치의 50% 이상~75% 미만의 실적을 낸 기업들의 주가는 20.5% 오른 반면, 50% 미달한 기업들은 37.4% 하락했다.

지난해부터 실적예측 목표 달성여부가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했는데, 올해는 목표를 50% 미달한 기업과 초과 달성한 기업간 주가차별화가 뚜렷해졌다는 설명이다.

거래소는 전망치를 예측한 기업들 중 79%인 87개사는 전년도 흑자기업, 목표치의 50%에 못 미친 실적을 올린 기업들의 45%인 11개사는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도에 비교적 좋은 실적을 기록한 기업들이 실적예측 공시를 많이 하며, 그렇지 않은 기업들은 실적 예측공시를 내더라도 실제 목표치를 달성할 확률이 낮다는 의미라고 거래소는 분석했다.

거래소는 실적 예측공시는 경영상황에 따라 추후 변화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하며, 합리적 근거 없이 큰 폭의 매출 증가를 예측하거나 진행상황에 대해 재공시하지 않는 기업들은 의도적으로 전망치를 부풀렸을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해, 거래소는 내년부터 코스닥기업이 예측공시를 할 경우 과거 예측치와 실제 결과치를 투자자들이 쉽게 비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올 3분기까지 누적 예상 매출 달성률이 높은 상위 10사: LG텔레콤, 서울반도체, 메가스터디, 이노와이어, 디지털큐브, 아비코전자, 한국기업평가, CJ인터넷, 원일특강, 와이지-원.

▶ 올 3분기까지 누적 예상 매출 달성률이 50% 미만인 24사 : ICM, 세라온, 엑스씨이, 모젬, 씨티엘, 엔케이바이오, 디앤에코, 지오텔, 나노엔텍, 뉴젠비아이티, 디아이세미콘, 바이오매스코, 해빛정보, 큐에스아이, 코아로직, 쏠리테크, 아이디에스, 바이오니아, 사라콤, 한빛소프트, 플랜티넷, NCD네트웍스, LG마이크론, MDS테크.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