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주를 비롯한 건설주 대부분이 사흘째 약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오전 9시 3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 내 건설업지수는 전일보다 5.62P(1.54%) 떨어진 359.87P를 기록중이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중이다.

개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외국인의 '팔자'가 계속되면서 건설업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 시각 현재 전일보다 1.81% 빠진 7만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일 2% 넘게 하락한데 이어 21일에도 4% 이상 주가가 밀리는 등 하락세가 거듭되고 있다. 11월 초 8만원대 후반이던 주가는 이제 7만원대 유지도 안심하기 어려운 처지가 됐다.

GS건설 역시 3.61% 빠진 14만6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GS건설의 경우, 지난달 상승세를 이어가며 10월18일 장중 19만9000원까지 올라 20만원을 코앞에 두기도 했다. 하지만 11월 들어 큰 폭으로 하락하며 15만원 아래로 추락했다.

현대산업대림산업도 모두 1~2%대 하락, 3거래일 연속 약세다.

뿐만 아니라 중소형 건설사인 두산건설, 태영건설, 경남기업, 성원건설, 삼부토건 등 대부분의 건설주들도 모두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금호산업은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대운하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는 삼호개발은 이틀째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누리투자증권은 이날 건설주에 대해 정부가 건설업 규제완화로 선회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비중확대'의견을 유지했다.

김동준 한누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지난 7월과 9월에 지방의 일부 투기과열지구를 해제한 바 있고, 향후 지방은 전면 해제 가능성이 높다"며 "이 같은 정부의 움직임이 당장 주택경기에 미치는 효과는 미미하나, 지속적인 규제 완화의 신호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지방 중소형건설사들의 구조조정 가속화 과정에서 대형건설사들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