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조 예선 최종전 크로아티아에 2대3 패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22일 새벽(한국 시간) 런던의 뉴 웸블리 경기장에서 열린 'UEFA 유로2008' E조 예선 최종전에서 크로아티아에게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크로아티아와 홈 경기에서 비겨도 되는 경기였지만, 최종전에서 무릎을 꿇어 승점1점 차로 러시아에 본선행 티켓을 내주고 말았다.

이날 경기에서 크로아티아는 전반 8분만에 선제골을 뽑아내며 기세를 잡은 데 이어 4분 뒤 에두아르도 다 실바의 패스를 이어받은 이비차 올리치가 카슨을 제치고 추가골을 넣어 2골 차로 앞서나갔다.

갈길이 바빠진 잉글랜드의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44)은 후반들어 라이트 필립스와 가레스 베리를 데이비드 베컴과 저메인 데포로 각각 교체투입했다.

잉글랜드는 후반 8분 페널티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프랭크 램퍼드가 1골을 넣어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후반 20분에는 크라우치가 크로아티아 진영 오른쪽에서 올라온 베컴의 크로스를 가슴으로 받은 뒤 오른발로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본선진출을 길을 여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에 교체투입 된 크로아티아의 음라덴 페트리크가 후반 32분 결승골을 터뜨리는 바람에 잉글랜드의 본선진출은 좌절되고 말았다.

반면 같은 시간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드미트리 시체프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 승리를 거뒀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승점 24점을 확보, '히딩크 매직'을 앞세운 러시아 축구대표팀이 천신만고 끝에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