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부정적인 뉴스들이 쌓여가면서 투자심리는 지금이라도 팔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

올라가는 시세에 대한 탐욕보다 내려가는 시세에 대한 두려움이 앞설때 이성적인 판단은 흐려진다.

이럴때 기술적 지표들은 의외로 적절한 매수 타이밍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주가가 바닥권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군중들의 생각이 부정적인 현안들을 중요하게 생각할 경우 지표의 적중률은 오히려 더 높아지게 된다.

22일 대우증권은 단기저점을 가늠할 수 있는 ADR(20일 이동평균 등락률 지표) 지표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 2003년 저점과 2006년 저점을 제외하면 현재 ADR 지표는 가장 낮은 수준에 위치하고 있다면서, ADR 지표가 바닥권이라면 현 상황에서 보유 주식을 파는 전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 김정훈 연구원은 "ADR 지표가 앞으로 내려갈 폭보다 올라갈수 있는 폭이 커 보일땐 ADR 지표가 먼저 올라갈 수 있는 업종을 미리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DR 지표가 먼저 올라가는 업종에서 반드시 주도주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업종 구성 종목들의 상승비율이 높아진다는 의미에서 바닥권에서 무난하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란 설명이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ADR 지표상 건설과 은행, 운수장비, 의료정밀, 음식료, 철강 업종 등이 주요 지지선에 위치하고 있거나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반면 보험과 화학, 증권, 전기전자의 경우 주요 참고선과의 격차가 아직 남아있어 ADR 지표로 봤을 땐 매력도가 떨어진다.

전기가스의 경우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ADR에서 반등하고 있어 직전 저점 회복 여부를 확인한 이후 매수에 가담하는 전략이 유용해 보인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