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2일 효성에 대해 섬유, 화학기업에서 송배전 기업으로 이미지 변화 중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8만6000원을 제시했다.

이승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효성물산을 모태로 출발한 효성은 1966년 동양나일론 설립으로 섬유산업에 진출한 이후 코오롱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화섬업체였다"며 "그러나 중공업부문의 꾸준한 성장이 효성의 기업 이미지를 변화시켜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유일의 송배전 관련 설비 생산부터 설치 및 유지 보수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업체이며, 섬유, 화학사업 외 건설, 무역, 산업자재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효성은 글로벌 타이어 업체들의 타이어 코드 아웃소싱 전략확대를 기회 삼아 성장형 M&A를 추구해 폴리에스터 타이어 코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화섬업계에서는 선택과 집중으로 스판덱스 사업을 육성, 현재 세계 2위의 위치에 올라와 있다.

효성은 계열사 및 투자유가증권 가치를 포함 약 5396억원 상당의 투자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1998년 순차입규모 1조4461억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차입규모를 줄여왔으며 2007년 3분기 현재 3734억원으로 축소했다.

대우증권은 효성의 투자 포인트로 전세계 송배전 인프라 투자로 인한 중공업부문의 성장, 산업내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변화를 견디어 낸 산업자재 및 섬유부문의 선전, 순차입규모의 지속적인 축소로 견조해진 재무구조와 투자자산가치의 부각 등을 꼽았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