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훈련을 핑계로 교인에게 인분을 먹이는 등 가혹행위를 저지른 '빛과진리교회' 담임목사와 관계자들이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서울북부지법 형사항소1-2부(김형석 부장판사)는 30일 강요 방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명진(65) 목사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유지하고 구속했다. 김 목사는 추가로 2016년 3월부터 2020년 4월까지 교육감에게 등록하지 않고 학원을 설립 운영한 혐의(학원법 위반)도 유죄로 인정됐다.강요 혐의로 함께 기소된 교회 관계자 최모(47)씨와 김모(49)씨에게도 1심과 같이 각각 징역 1년과 징역 10개월이 선고됐다. 이들도 법정구속됐다.김 목사는 법정구속 전 판사에게 장애가 있는 아내를 돌봐야 한다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을 방청하러 온 일부 교회 신도들은 판결이 선고되자 탄식하거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김 목사는 2017년 5월에서 이듬해 10월까지 리더 선발 교육 훈련을 고안하면서 최씨와 김씨가 참가자들에게 가혹 행위를 하도록 방치한 혐의를 받는다. 리더였던 최씨와 김씨는 2018년 5월 훈련 참가자에게 대변을 먹이고, 훈련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엎드려뻗쳐나 공원 뛰기 등의 가혹행위를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재판부는 "(피고인들은) 강압적인 태도로 피해자들에게 훈련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훈련 과정에서 탈락시키거나 '리더' 선발 과정에서 불이익을 가할 것처럼 태도를 보이면서 지극히 비이성적이고 반인권적인 훈련을 강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이어 "피고인들은 당심에서도 여전히 피해자들이 스스로 훈련을 한 것이고 강요 행위나 방조 행위는 일절 없었다
군기 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숨진 훈련병의 영결식이 30일 오전 전남 나주 한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부대장(葬)으로 치러진 영결식에는 조우제 육군 12사단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와 유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장례식장 야외 공간에 마련한 영결식장에는 고인의 영정사진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조화, 육군참모총장이 수여한 '육군 헌신상'이 놓였다.군악대의 추모 음악으로 시작된 영결식에서 고인의 친구는 조사를 통해 "환하게 웃는 친구의 모습을 더는 보지 못해 가슴 아프다"며 "배려 깊고 친절했던 모습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군복을 입은 친구는 마지막 길을 떠나는 고인에게 거수경례로 작별 인사했다.조 사단장은 추도사에서 "사랑하는 아들을 눈물로 보낼 수밖에 없는 가족과 행복한 추억을 간직한 친구들에게 전 장병의 마음을 모아 깊이 애도한다"며 "그는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충실하게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했던 명예로운 군인이었다"고 추모했다.추모사와 헌화가 이어지는 동안 유가족들은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일부 군 관계자 역시 흰 장갑을 낀 손으로 눈매를 닦으며 눈물을 훔쳤다. 순직 군인에 대한 예우로 3발의 총성이 울리고 관이 운구차에 실리는 동안 유가족은 관을 붙잡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오열했다. 고인은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돼 영면한다.추모식을 마친 조 사단장은 취재진의 접근을 거부하며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인은 지난 23일 오후 5시 20분께 강원도 인제의 신병교육대에서 군기 훈련을 받던 중 쓰러져 민간 병원으로 응급 후송됐다. 하지만 후송 이틀 만인 25일 오후 숨졌다. 강원경찰청은 육군
경찰은 손흥민 등 유명 선수들과 친분이 있다고 주장하며 사기 행각을 벌인 전직 축구선수를 쫓고 있다. 이 남성은 전 여자친구에게 약 1억원을 빌린 뒤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수배 중이다. A씨는 2021년 당시 연인 관계였던 피해자 B씨에게 약 1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A씨는 사업 자금을 명목으로 B씨에게 19차례에 걸쳐 돈을 빌렸다. A씨가 변제를 미루자 B씨는 이듬해인 2022년 민사소송을 진행했지만 빌려준 금액을 돌려받지 못했다. 당시 A씨 계좌 잔고는 1700원에 불과했다고 한다. 이후 A씨는 잠적했다.A씨는 2013년 국내 프로축구 구단에 입단한 선수 출신이다. 손흥민 등과 친분이 있다고 주장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손흥민과 2014년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형과 가까운 사이'라고 과시했다고 한다. 손흥민 측은 A씨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