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5일 국민은행에 대해 드디어 증권업에 진출한다며 '장기매수'의견과 목표가 7만900원을 유지했다.

이준재, 권영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민은행이 한누리증권 지분 95.8%를 2663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며 "비교적 비용이 덜 드는 소형 증권사를 인수함으로써 큰 부담없이 증권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따라서 국민은행은 향후 리테일, 기관, IB 등 다양한 증권 업무 분야에서 전략적 선택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이들은 "특히 국민은행이 전통적인 상업은행의 기업금융 업무 중에서 신디케이션과 트레이딩 부문에서는 이미 업계 최상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순수 증권 IB부문에서도 시너지를 발휘한다면 모든 기업금융 부문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국민은행이 방대한 지점망을 활용해 우선적으로 리테일 증권중개업에 진출한다면 은행과 증권 자회사간 의미 있는 시너지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전국적으로 1173개의 영업망을 활용하면 전략적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온라인 리테일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며 "기존 은행계 증권사의 경영사례보다 훨씬 유연한 전략적 접근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