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표만 있으면 공연과 전시,영화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무료 또는 싼 값에 볼 수 있게 된다.

문화관광부는 대입 수험생들에게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폭넓게 제공하기 위해 수험생을 위한 '100일 문화대작전'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문화부가 '문화접대비' 제도 시행과 함께 추진 중인 '문화로 모시기 운동'의 일환으로 정부와 국ㆍ공립 기관 및 단체,기업이 연계해 추진하게 된다.

'문화대작전'은 국립현대미술관ㆍ국립중앙박물관ㆍ예술의 전당v국립발레단 등 82개 국ㆍ공립 기관ㆍ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210여개의 프로그램으로 전개된다.

국ㆍ공립 예술 기관ㆍ단체가 무료 또는 1000∼2000원으로 즐길 수 있도록 진행하는 '자유문화특구 체험',정부와 기업이 비용을 분담해 우수 뮤지컬을 무료로 보여주는 '뮤지컬로 쏘다',공연장ㆍ영화관ㆍ전시관 등에서 관람료를 최대 80%까지 할인해주는 '특별할인을 사수하라'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자유문화특구 체험'의 경우 '김용배의 11시 콘서트'(예술의 전당),'세종솔로이스츠 신년음악회'(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등의 공연 프로그램과 덕수궁미술관의 '교양미술 아카데미'를 비롯한 113개 박물관ㆍ미술관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대학로 우수 공연 75편을 공짜로 볼 수 있는 '대학로 100일 페스티벌',공연단이 지방 중소도시 수험생들을 찾아가는 '문화특공대 침투' 등도 놓치면 아깝다.

우선 16~18일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는 수험생과 고3 담임교사를 위한 입시설명회와 뮤지컬 관람을 겸한 개막 이벤트가 마련된다.

입시교육 전문기업인 진학사가 참가 신청을 낸 330명의 수험생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입시설명회를 한 뒤 뮤지컬 '오디션'을 무료로 감상한다.

개관 20주년을 맞아 16일 오후 8시 기념음악회 '뷰티풀라이프'를 마련하는 예술의 전당은 응모절차를 밟은 수험생 및 가족 200명에게 초대장을 보냈고,12월23일 '강충모의 화이트 크리스마스'(50장),'세계속의 한국현대미술-뉴욕전'(1000장) 등의 무료입장권도 배포한다.

이 밖에도 덕수궁미술관의 교양미술 아카데미(200장),국립현대미술관의 '미술관 전문가들과의 만남'(100장),프로농구 등 다양한 무료 프로그램이 수험생을 맞는다.

특별할인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라보엠'(12월6~14일)과 신년 갈라 콘서트(1월19~20일),국립국악원의 송년 프로그램 '세밑,쉬어가는 음악회'(12월20~21일),정동극장의 '아트프런티어 2007-숨쉬는 판소리 이자람'(11월30일~12월2일) 등 50%를 할인해주는 곳이 많다.

'대학로 100일 페스티벌'은 오는 20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찾아가는 문화특공대'프로그램은 일선 학교의 수요를 파악한 뒤 26일부터 운용할 계획이다.

세부 일정은 문화관광부(www.mct,go.kr) '문화로 모시기'(www.happybiz.or.kr)를 참고하면 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