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공격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오는 17일 오후 7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과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5차전 원정경기를 치르기 위해 1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결전지 타슈켄트로 떠났다.

3연승을 달리다 시리아와 4차전 원정경기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겨 2위 바레인(3승1패)에 승점 1차로 쫓기게 된 박성화호로서는 결코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중대 일전을 앞둔 대표팀은 자신감이 넘쳤다.

특히 박성화 감독은 화끈한 공격 축구를 예고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의 마음 자세나 몸 상태가 좋다.

예정보다 사흘 일찍 소집해 준비도 잘 했다"면서 "공격력을 높이기 위해 미드필드를 강화했다.

지금까지는 공격에서 시원한 모습을 못 보여드렸는데 이번에는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어 "미드필더진에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 변화를 통해 공격수들의 득점을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지난 시리아전에서 거친 그라운드 사정으로 쉽지 않은 경기를 했는데 박 감독은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도 가장 나쁜 운동장을 선택해 훈련했다.

시리아전에서 좋지 않은 경험을 해 그런 부분은 이미 적응이 됐다.

경기 운영 면에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전을 통해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던 공격수 박주영(서울)에 대해 박 감독은 "썩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지금은 상당히 많이 올라 왔다.

이번에는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

태극전사들도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윙포워드 이근호(대구)는 "남은 두 경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 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좋은 결과를 가지고 돌아오겠다.

그라운드 여건에 신경을 많이 쓰고 훈련했는데 이는 상대도 같은 조건"이라며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좋은 분위기 속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팀의 기둥인 중앙수비수 김진규(서울)도 "선수들이 우즈베키스탄에는 한 번도 지지 않아 자신감에 넘쳐 있다.

바레인과 최종전이 남아 있는 만큼 다치지 않고 무사히 승리하고 돌아오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