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일각에서 고 건 전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그의 측근인 김덕봉 전 총리 공보수석비서관은 11일 "고 전 총리의 입장은 지난 1월 대선 불출마 및 불개입 선언을 한 데서 전혀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수석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늘 아침 고 전 총리와 연락을 해 이 같은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전 수석은 "고 전 총리가 현재 지방에 있으며 이는 대선 출마 여부를 고민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요즘 이를 둘러싼 말들이 많아 잠시 피해 있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 전 총리는 지난해 한 때 대선후보 여론지지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지방선거 이후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지난 1월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중도하차했다.

그는 최근 범여권 일각으로부터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지지 또는 직접 출마 등의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특히 2002년 대선패배 직후 정계은퇴를 선언했던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재등장을 계기로 범여권의 `대안후보'으로 관심을 모아왔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