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규 경제부총리는 9일 "연극과 같은 기초공연예술 분야에 부가가치세 매입세액공제 등의 세제혜택을 지원할 수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정동 소재 세실극장에서 개최한 공연예술계와의 간담회에서 공연예술계 관계자들의 건의를 듣고 이같이 말했다.

권 부총리는 또 공연예술계가 비싼 대관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소극장 등 공연장의 표준원가 분석을 통해서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학로의 특구지정 등으로 재산세 등의 세금을 감면하면 대관료와 입장료를 낮출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권 부총리는 "공연예술계에 펀드 등 금융지원도 고려하겠다"며 "보증으로 담보 없이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거나 기금을 지원받는 방안도 찾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권 부총리는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 전당 등 국립극장도 재정자립도에 대한 부담으로 대관료를 높일 수 밖에 없다는 실정을 듣고 "국립국장의 재정자립도 부분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송승환 PMC프로덕션 대표와 박인배 한국민족극운동협회 이사장, 박명성 서울연극협회 회장, 김지숙 극단 전설 대표 , 하상길 세실극장 대표 등이 참석해 공연예술계의 재정적 어려움을 설명하고 정부의 지원을 건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3단계 서비스산업 경쟁력강화 종합대책과 관련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권 부총리는 간담회에 이어 세실극장에서 공연 중인 '아리랑파티'를 감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박대한 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