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가 필요한 아동이 꾸준히 줄어드는데다 국내입양률이 해마다 증가, 올 들어 마침내 해외입양률을 넘어섬으로써 우리나라가 '고아 수출국'이라는 오명을 벗는 청신호가 켜진 게 아니냐는 희망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부모의 이혼이나 실직, 빈곤, 아동학대 등으로 국가의 보호를 필요로 하는 요보호아동은 2001년 1만576명에서 2003년 1만222명, 2006년 9천34명 등으로 감소하고 있다.

더욱이 2006년 7월에 독신가정도 입양할 수 있는 길을 터주고, 입양부모의 자격연령을 50세에서 60세로 낮추고 `국내입양 우선추진제'를 도입하는 등 국내입양 활성화대책을 수립해 올 1월부터 시행한 결과, 국내입양률은 2005년 41.0%에서 2006년 41.2%로 증가한 뒤 올 9월 현재 58.3%로 해외입양률을 앞섰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입양가족과 입양관련기관 및 단체 관계자 1천 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0일 오후 2시 경기도 성남시 성남송림고등학교에서 한국입양홍보회 주관으로 `전국입양인가족대회'를 개최, 국내입양문화 정착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입양가정을 위한 생활수기공모전, 사례발표, 축하공연 등 참석자 모두가 따뜻한 시간을 보내며 하나의 가족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