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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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가치가 오르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 지연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위험선호 심리도 강화됐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원70전 내린 1363원80전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원50전 내린 1366원으로 개장한 뒤 횡보하다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를 달러당 7.1091위안으로 0.0011위안(0.02%) 올렸다. 시장에선 원화 가치도 위안화 가치 절상에 반응해 오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원화는 위안화의 대리통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지난주 미국 미시간대가 발표한 기대 인플레이션 확정치(3.3%)가 시장 전망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난 점도 원화 가치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여겨진다. 기대인플레가 둔화되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지연 우려가 완화된다. 미국 증시가 이날(현지시간)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하는 점은 낙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69원69전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871원93전)보다 2원24전 내린 수준이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