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가 시작된 뒤에도 여전히 주인을 찾지 못한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가 1만5000가구를 넘어섰다.

4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공사 완료 후에도 팔리지 않고 남아있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 8월 말 현재 1만5116가구로 전월대비 14.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1년 1월 1만5543가구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전체의 90.4%인 1만3673가구가 지방권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이 2270가구로 가장 많고 강원 2241가구,충남 2210가구,전남 1580가구,전북 1544가구,경남 1479가구 순이었다.

반면 수도권은 안성(317가구) 연천(286가구) 이천(193가구) 등 경기도가 1421가구였으며 서울은 16가구,인천은 6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택 규모별로는 전용 60~85㎡형 중.소형이 9609가구로 가장 많았고 전용 60㎡ 이하 소형은 1719가구,전용 85㎡ 초과 중.대형은 2909가구였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000년 9월 1만8255가구에 이른 뒤 감소세가 계속되면서 2002년 말에는 5425가구까지 줄었다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는 1만~1만3000가구 수준을 유지해 왔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