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주자로 분류되는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이 30일 자신을 대표로 내세우는 창조한국당을 창당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진행된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문 전 사장은 "기존 정치인들이 채워주지 못한 국민들의 욕구와 갈망을 우리가 채울 때"라며 "국민과 함께하며 12월19일에 반드시 승리를 이루자"고 말했다.

창당대회에서는 공동대표로 이정자 녹색구매네트워크 상임대표와 이용경 전 KT 사장을 옹립했으며 부동산투기 봉쇄와 중소기업 인력개발 등을 골자로 하는 8개 기본강령도 채택했다.

창조한국당의 창당은 문 전 사장의 독자행보에 힘을 싣는 반면 범여권 통합에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장외에서 활동하며 캠프에 참여한 일부 의원을 제외하고는 버팀목이 없었던 문 전 사장이 정당이라는 테두리를 얻었기 때문이다.

문 전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창조한국당은 총선에서 국회 의석의 50%를 확보하는 게 목표로 대선 후보를 사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다른 정치세력과의 단일화 없이 당을 내년 4월 총선까지 끌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