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은 경제 지도자를 열망하고 있다.

국민 가슴 속에는 변화에 대한 욕구가 꿈틀거리고 있다.

국민은 어떤 경제 지도자를 원하는가.

나는 국민이 바라는 경제적 변화와 성장에 대한 대망을 잘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성장 만능주의,시장 만능주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참여정부의 5% 성장은 그렇게 나쁜 성장은 아니다.

그러나 당초 내걸었던 50만개 일자리 목표에는 크게 못 미쳤다.

지난해까지 30만개 일자리 창출에 그쳤다.

고용 없는 성장이 이뤄진 것이다.

성장은 하는데 소득 불평등은 커졌다.

여기서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면 어떻게 될 것인가.

놔두면 20 대 80의 사회로 갈 것이다.

추세를 돌려놓지 않으면 20 대 80 사회가 고착화될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한 철학과 정책 수단이 필요하다.

다음 정부에서는 '통합의 정부'를 만들겠다.

계층과 지역을 떠나서 '탕탕평평'의 나라를 건설하겠다.

인재입국의 나라를 만들고 싶다.

대한민국에는 인재가 많다.

이 인재를 지역과 출신,학벌을 떠나 적재적소에 배치하면 최고의 인재집단이 이끄는 국가경영을 할 수 있다.

다음 정부 5년 동안 계층과 지역 통합을 통해 남남 대통합을 이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공교롭게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의 제목 '잘 사는 나라,행복한 국민'이 내가 대선에 임하는 방향성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방법은 다를지 모르지만 목표는 같다는 점을 확인했다.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선 차별 없는 성장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민주주의 20년 이후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가족은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는 특별한 가치가 있다.

가족의 행복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역시 보다 넓은 기회를 갖는 것이다.

개천에서 용이 나고 사회적 유동성이 줄어들지 않아 계속 신분상승이 이뤄지는 기회가 열려 있는 나라,이것이 서민이 꿈꾸는 좋은 나라의 모습이다.

무조건 성장만 능사가 아니고 그 성장이 다른 기회와 함께 수반될 때 가족의 행복이 지켜질 수 있다.

차별 없는 성장의 핵심은 세 가지다.

지속가능한 성장,행복한 성장이 첫번째다.

이를 위해선 성장 잠재력을 확충해야 한다.

현재 우리경제는 노동 토지 자본의 벽에 막혀 있는데 결국 사람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

태어나서 5세까지 양질의 보육 환경을 제공하고,이후 공교육의 품질 향상과 전직 훈련시스템,평생학습에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

토지와 노동의 공급을 위해선 경제 영토를 넓혀야 한다.

섬 경제를 극복해야 한다.

철도를 통해 만주 블라디보스토크 유럽으로 나가야 한다.

차기 대통령의 신념과 방향에 따라선 차기 정부 내에 대륙경제시대를 열 수 있다.

두 번째는 차별 해소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불공정 하도급 관행을 완화하고 교육 기회의 차별을 없애야 한다.

지금은 분명 과거에 비해 개천에서 용 날 여지가 줄었다.

이대로 가면 신분상승의 기회는 더욱 줄어든다.

세 번째는 사회안전망의 그물을 촘촘히 만드는 것이다.

현재 고용보험의 혜택을 받고 있는 근로자는 전체의 30%에 불과하다.

액수도 임금의 50%에 그친다.

좀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받도록 해야 한다.

특히 노.사.정 3자가 분담해 상생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사측은 근로조건은 바꾸지 않은 상태에서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해 노측에 안정성을 제공하고,정부는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