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톱10 중 4명이 싱가포르에 모였다.'

아시안PGA투어 가운데 가장 많은 상금이 걸린 2007바클레이즈 싱가포르오픈(총상금 400만달러)이 다음 달 1일 싱가포르 센토사GC의 세라퐁코스(파 71ㆍ길이 7319야드)에서 열린다.

이 대회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세계 톱랭커들이 많이 출전하기 때문이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4위 어니 엘스(남아공),6위 아담 스콧(호주),9위 최경주,13위 비제이 싱(피지),17위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등이 그들이다.

리 웨스트우드(영국ㆍ31위) 닉 오헌(호주ㆍ39위) 가타야마 신고(일본ㆍ40위)도 가세,'별들의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그 중에서도 주목 받는 선수는 미켈슨과 최경주다.

타이거 우즈와 '라이벌'을 형성하고 있는 미켈슨은 이번이 아시안투어 첫 출전이다.

최경주는 아시아 골퍼로는 최초로 세계랭킹 10위권에 든 '아시아 대표선수'.최경주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다음 주 중국에서 열리는 유럽PGA투어 개막전 HSBC챔피언스,그 다음 주 홍콩에서 열리는 유럽ㆍ아시안투어 UBS홍콩오픈에 잇따라 나간다.

아시아권의 강자들도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아시안투어 상금랭킹 1위 량 원충(중국ㆍ47만7950달러),랭킹 9위 김경태(22만2047달러) 등 랭킹 '톱10' 중 9명이 출사표를 냈다.

김경태는 이 대회에서 우승(상금 63만4000달러)할 경우 아시안투어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이승만 배상문 등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세라퐁코스는 파에 비해 긴 데다 러프를 길게 세팅한다.

상대적으로 힘이 달리는 아시아권 선수들이 불리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다.

우승 향방은 스콧,엘스,미켈슨,최경주,싱 등 미국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5년 우승자인 스콧은 지난해 엘스와 연장전 끝에 또다시 우승컵을 안았다.

스콧의 대회 3연패를 누가 저지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MBC ESPN은 이 대회를 1,2일 오후 2시30분부터,3일과 4일 오후 2시부터 중계할 계획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