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0일 국민은행에 대해 순이자마진의 하향세가 지속되면서 3분기 실질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4분기에도 순이익은 감소할 전망이지만 내년에는 자산증가로 순이자마진 하락이 제한되면서 순이익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목표주가는 4% 내린 9만5000원을 제시하고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국민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7749억81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2% , 전분기대비 227.96% 증가했다.

구용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손충당금전입액은 충당금 환입요인의 감소로 전분기대비 60% 늘었지만 2분기 중 법인세 추가 납부가 있었고 3분기 중 ING생명 지분 매각익의 발생으로 영업외이익이 흑자 반전한 점이 큰 폭의 순이익의 증가를 가능하게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8.5%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자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자마진이 전분기보다 15bp 하락하면서 순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0.8% 증가에 그쳤다. 비이자부문 이익은 수수료순이익 감소와 기타비이자이익의 적자 확대로 전분기 대비 25% 감소했다. 이에 따라 총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2.2% 감소했다.

그는 "자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자마진의 하향세가 지속되면서 순이자이익의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이자부문 이익도 수수료 순이익 증가세 둔화로 늘어나는 데 한계가 있을 전망이라며 충당금 환입 요인의 감소로 대손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 애널리스트는 "판관비도 설비투자 비용 증가와 계절적인 증가 요인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결국 4분기 순이익은 3분기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내년 실적은 자산증가 속도 조절로 순이자마진 하락이 제한될 것으로 보이지만 유가증권 이익의 감소와 대손비용 정상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여 순이익 증가율은 소폭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