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30일 현대모비스가 3분기에 기대이상의 실적을 냈다고 평가하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1만4000원을 유지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9일 3분기 매출액 1조9471억원, 영업이익 2051억원으로 전년동기비 각각 9.6%와 7.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최대식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모듈사업 마진(4.5%)은 전망치(4.9%)를 밑돌았지만 보수용 부품판매사업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면서 전체적인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모듈사업 영업이익은 560억원으로 전년동기비 5.2% 감소했는데, 중국 CKD(반조립제품) 수출 둔화에 기인한 것으로 최 애널리스트는 판단했다. 보수용 부품사업 마진은 21.2%에 달해 전망치(19.2%)를 크게 웃돌았는데, 이는 수출단가 인상과 유로화 강세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다.

모듈사업의 마진 하락은 예견된 것이며 어느 정도 주가에 반영됐고, 오히려 3분기 실적을 통해 보수용 부품판매사업의 뛰어난 실적과 밸류에이션 메리트 등이 부각될 것으로 최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현대모비스가 3년 만에 자사주 87만주를 매입키로 했는데, 이는 현 주가가 바닥권이라는 의미라며 향후 수급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