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힘입어 고유가 악재를 딛고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냈다.

대한항공은 30일 3분기 영업이익이 281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2% 급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조3718억원으로 8.1%,순이익도 1317억원으로 3.9% 늘었다.

고유가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낸 것은 하계 성수기와 추석연휴에 해외여행객이 급증한 데다 휴양지 위주로 전세편 운항을 늘리며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마진이 높은 지역에 화물 공급을 집중하고 제휴를 통해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규 시장을 개발한 효과도 컸다는 분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여행 수요 급증으로 고유가 부담을 이겨냈다"며 "수익성 개선 기조가 지속돼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강문성 한국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경제성장과 소득 수준 향상에 맞춰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여행과 화물 운송 수요가 향후 대한항공 주가 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