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사흘째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지수는 29일 전거래일보다 34.86P(1.72%) 상승한 2062.92P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사흘 연속 상승하며 130P나 올랐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 상승 소식과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호전시키면서 코스피지수는 장초반 지난 11일 전고점(2058.87P)을 2주일만에 돌파했다.

중국과 홍콩 등 아시아 증시의 강세와 프로그램 순매수 전환에 힘입어 한때 2070P도 돌파했지만 오후 들어 개인이 빠른 속도로 순매수폭을 줄이면서 2060P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사흘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서며 105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은 34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으며 기관은 130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은 비차익거래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면서 23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날 시장은 그동안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IT와 금융주, 자동차주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은행업종이 3.53% 상승한 가운데 금융이 3.09% 상승했으며, 조선과 자동차주의 동반 강세로 운수장비도 3.64% 올랐다.

철강금속, 화학, 전기전자 등도 견조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의료정밀, 기계, 보험 등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POSCO, 현대중공업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2%대의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국민은행, 신한지주, 우리금융 등 금융 3인방은 1~6%대의 상승률을 보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SK에너지는 5.87% 급등하며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LG필립스LCD, LG전자는 각각 4.35%, 4.94% 상승하는 등 대형IT주도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5.89%, 7.31% 급등했다.

남해화학은 실적호전 지속 기대감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화콘덴서는 턴어라운드 기대감으로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서울증권동부증권이 상한가까지 급등한 것을 비롯해 SK증권, 골든브릿지증권 등 중소형 중권주가 지수상승 수혜 등에 힘입어 11~13% 급등했다.

반면 지난 주말 급등했던 하이닉스는 하루만에 하락 반전하며 3.80% 내렸다. SK텔레콤은 약보합세로 마감하며 상승장에서 소외됐고, 두산중공업은 외국계 매도로 2.78% 하락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CB발행에 대한 청약을 실시한 가운데 닷새만에 하락하며 5% 내렸다.

부국증권은 "이번주 미국 FOMC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고 있으나,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의 파급효과가 현재진행형이고, 중국의 추가 긴축 및 증시 과열에 따른 조정 분위기, 국제유가의 고공행진 등 3대 악재들에 대한 내성 강화 여부가 추세 강화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은 미국보다 펀더멘탈 메리트가 크고 중국보다 밸류에이션 부담은 적다"며 "3분기 실적, 4분기 경기회복, 워런버핏의 한국증시에 대한 높은 평가로 인한 투자심리 개선까지 감안하면 지수의 추가 상승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