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와 국제유가 급등,중국의 긴축 우려 등 3대 해외 악재를 뚫고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재돌파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오르며 동반 상승 랠리를 펼쳤다.

26일 코스피지수는 51.31포인트(2.60%) 오른 2028.06에 장을 마쳤다.

사상 최고치(2058.85)에 30포인트만 남겨뒀다.

코스닥지수도 5.36포인트(0.68%) 상승한 799.06에 마감했다.

이날 상승으로 양시장 시가총액은 1120조1090억원으로 전날보다 26조4790억원 불었다.

코스피지수는 20일 이동평균선(1993.32)을 단숨에 회복하면서 상승 추세 재진입의 가능성을 열었다.

이날 급등세는 기관투자가가 이끌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190억원,32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그러나 현ㆍ선물 간 가격차인 시장 베이시스 확대로 481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순매수가 유입되며 이들 물량을 거뜬히 소화했다.

기관투자가는 57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그동안 시장에서 철저히 소외받은 전기전자 업종이 5.39% 급등한 것을 비롯해 증권 화학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 안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 증시에 대한 과열 우려가 나오면서 시중자금이 국내 주식형 펀드로 물꼬를 틀기 시작한 데다 전날 방한했던 워런 버핏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아시아 주요 증시도 상승세를 탔다.

전날 추가 긴축 우려로 4.80% 급락한 중국 상하이지수는 0.49% 올랐다.

홍콩 항셍지수는 1.84% 오른 30,405.22를 기록해 30,000선을 돌파했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와 대만 가권지수도 각각 1.36%와 0.66% 상승했다.

한편 국내 외환시장의 원ㆍ달러 환율은 달러당 910원 선을 뚫고 내려갔다.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달러당 6원70전 급락한 909원90전에 마감됐다.

원ㆍ달러 환율이 910원 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1997년 9월18일 909원60전 이후 10년1개월 만에 처음이다.

원ㆍ엔 환율은 100엔당 7원98전 떨어진 796원6전에 장을 마쳤다.

박성완/서정환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