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달이 다 되도록 '톱10' 입상이 없는 나상욱(23.코브라골프)이 모처럼 상위권 입상을 바라보게 됐다.

나상욱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루시의 테소로골프장(파73.7천38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긴 쉬메르 클래식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8타를 쳐 공동5위에 올랐다.

지난 6월 트레블러스챔피언십에서 공동9위를 차지한 이후 13개 대회에서 한번도 '톱10'에 들지 못해 상금랭킹이 116위(82만5천394달러)까지 떨어진 나상욱이 그동안 부진을 털어낼 기회를 잡은 셈.
1번홀(파4)에서 두번째샷이 홀에 빨려 들어가는 행운의 이글을 잡아낸 나상욱은 6개의 버디를 뽑아내는 빼어난 플레이를 펼쳤다.

12번홀(파3)에서 한꺼번에 3타를 잃는 실수가 옥에 티였다.

함께 출전한 위창수(35.테일러메이드)는 16번홀까지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곁들여 3언더파를 때리며 공동18위를 달렸다.

봅 에스테스, 토미 아머3세(이상 미국)가 9언더파 64타로 공동선두를 달린 가운데 크레이그 캐나다(미국), 다니엘 초프라(스웨덴) 등이 6언더파 67타를 쳐 공동3위로 추격했다.

한편 대회는 기상이 나빠지면서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다 20여명의 선수들이 18홀을 마저 돌지 못한 채 순연됐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