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최연소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된 박세리(30.CJ)가 한국에서 명예의 전당 입회를 기념하는 스킨스 대회와 활주로 장타 경기를 펼친다.

박세리는 오는 29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에서 상금 1억원을 걸고 개최되는 `스카이72 인비테이셔널' 스킨스 대회에 출전한다.

박세리가 상대할 선수는 세계여자골프를 10여년 동안 주름잡았던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미국여자프로골프의 희망인 폴라 크리머(미국), 장타자 브리타니 린시컴(미국) 등 3명이다.

박세리는 이 대회 주최자로 나서고 소렌스탐과 크리머, 린시컴은 박세리가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것을 축하해주기 위해 초청 선수로 뛰는 형식이다.

홀마다 걸린 상금은 나중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하기로 선수들은 합의했다.

승부는 소렌스탐과 박세리의 노련미, 크리머와 린시컴의 패기로 요약된다.

소렌스탐은 올해 급격한 쇠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LPGA 투어에서 통산 69승을 올린 관록이 돋보이고 스킨스 경기 경험도 풍부하다.

2005년 LPGA 투어 신인왕에 올랐던 크리머는 빼어난 미모가 돋보이는 신세대 스타 플레이어로 상금랭킹 4위, 세계랭킹 6위가 말해주듯 만만치 않은 기량을 가졌다.

올해 1차례 우승을 포함해 네차례 '톱10'에 입상하며 상금랭킹 11위를 달리고 있는 린시컴은 시원한 LPGA 투어에서 5위(270.9야드)에 올라 있는 장타력이 위협적인 선수.
노장 소렌스탐과 신예 크리머, 린시컴 사이에 '낀 세대'인 박세리는 노련미와 패기를 함께 이겨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홈 어드밴티지'가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박세리, 소렌스탐, 크리머, 린시컴은 스킨스게임에 앞서 인천공항 활주로에서 이색 장타 대결로 분위기를 돋군다.

인천공항이 새로 건설한 제3활주로 완공을 기념해 마련된 신한카드배 빅4 장타대회는 각자 다섯번씩 볼을 때려 가장 멀리 굴러간 기록으로 순위를 가린다.

골프장의 페어웨이와 달리 활주로는 딱딱한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돼 있어 선수들은 어떤 기록이 나올 지 관심을 끌고 있다.

폭 60m에 길이 4천m에 이르는 인천공항 제3활주로는 A380이나 보잉787 등 미래형 여객기도 거뜬히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고 최첨단 항행 시설을 갖췄다.

SBS가 29일 오후 3시30분부터 스킨스 게임을 중계한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