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판매 증가..국내선 시장침체로 고전

도요타자동차의 올 회계연도 전반기(4~9월) 중간 결산 결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0% 가량 증가한 1조2천억엔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이는 아시아와 중동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판매 대수가 증가한데다 미국, 유럽에서도 판매가 순조롭게 이뤄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기 기준으로는 2기 연속 과거 최고치다.

이 기간 매출액은 13조엔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져 역시 10% 가량 증가했고 신차 판매는 일본 국내를 제외하고 세계 전지역에서 증가했다.

이는 신흥국을 겨냥한 전략 차량 'IMV' 시리즈의 판매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에서 호조를 보인데다 오세아니아나 중.근동 지역에서도 수요가 증가한데 힘입은 바 크다.

반면 일본 국내에서는 자동차 교체 기간이 길어진데다 젊은 층의 자동차 구입 기피 현상 등으로 인한 전반적인 시장 침체와 지난 7월의 니가타(新潟)현 주에쓰(中越) 앞바다 지진에 따른 부품공장 조업중단에 따른 생산차질 등의 영향으로 판매대수가 전년보다 줄었다.

올 회계연도 첫 분기인 4~6월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10%를 상회했으나 이후 엔고 현상이 이어지면서 환차손이 발생해 전체 영업이익률은 9%대로 낮아졌다.

특히 내년 3월 끝나는 올 회계연도 결산에서는 외환시장의 전망이 불확실해 당초 목표였던 매출액 25조엔, 영업이익 2조2천500억엔의 달성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망했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