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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천만원짜리 버디' ‥ 신한카드 스킨스게임 짐 퓨릭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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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홀 누적 스코어로 순위를 가리는 스트로크플레이와 달리 매홀 상금(스킨)을 걸어놓고 그 홀에서 가장 좋은 스코어를 낸 선수가 상금을 가져가는 스킨스게임은 골프의 또 다른 묘미다.

    제23회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했던 최경주(37·나이키골프) 짐 퓨릭(37·미국) 허석호(34·크리스탈밸리) 김경태(21·신한은행)가 15일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파72)에서 총상금 1억5000만원을 놓고 18홀 스킨스게임을 펼쳤다.

    상금 전액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은 데다 스킨스게임의 속성 때문에 '친선 경기'와 같은 분위기에서 진행됐지만,이 방식을 즐기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배울 만한 교훈은 있었다.

    퓨릭이 7000만원(9개 스킨)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최경주가 3800만원(5개 스킨),김경태가 2600만원(2개 스킨),허석호가 1600만원(2개 스킨)을 각각 획득했다.

    스킨스게임의 특징을 이날 경기와 결부시켜 풀어본다.

    ▲ 찬스를 잘 살려야 승자가 될 수 있다=스킨스게임은 파 행진을 하다가도 스킨이 누적된 결정적인 때 버디가 꼭 필요하다.

    퓨릭은 이날 12번홀까지 보기 1개,파 11개로 평범한 플레이를 했다.

    그러나 13번홀(파4)에서 단 한 번의 찬스를 유일한 버디로 연결,단번에 7000만원(9개 스킨)을 획득했다.

    반면 허석호는 11번홀(파5)에서 4m 거리의 버디 실패로 5200만원을 가져갈 수 있는 기회를 빼앗겼다.

    네 선수는 이구동성으로 "스킨스게임은 자신에게 기회가 찾아온 결정적 순간에 버디나 이글을 잡는 선수가 우승하는 게임"이라고 말했다.

    ▲ 동반 플레이어와 차별화해야 한다=스킨스게임은 동반 플레이어와 같은 스코어를 내서는 이길 수 없다.

    1 대 3으로 싸우는 한이 있더라도 동반 플레이어 3명과 차별화해야 스킨의 주인공이 된다.

    프로들의 경기에서는 파를 기록해서는 승자가 될 수 없다.

    동반자들이 파에 만족하고 있을 때 버디를 잡아야만 승자가 될 수 있다.

    특히 파5홀에서는 버디를 노려야 한다.

    이날 5번홀부터 12번홀까지 8개홀 스킨의 주인을 가리지 못한 것도 네 선수가 서로 차별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 집중과 선택을 잘 해야 한다=이길 수 있는 홀과 노력해도 이길 수 없는 홀을 일찍 판단하는 것도 긴요하다.

    티샷 OB를 내 '보기' 이상이 불가피하다면 그 홀에서 승자가 되기 어렵다.

    퓨릭은 스킨 7개,총 5200만원이 걸린 11번홀에서 티샷이 OB가 나자 일찍 그 홀을 포기했다.

    그런가 하면 13번홀에서 2.5m 버디 기회가 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버디를 성공시키며 '대박'을 터뜨렸다.

    ▲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허석호는 11번홀에서 티샷이 카트도로를 넘어 러프에 멈췄다.

    스탠스를 취하는 데 카트도로가 걸리는 상황.

    드롭을 할 수도 있었으나 그러면 라이가 더 나빠질 수도 있기 때문에 카트도로를 깐 채 세컨드샷을 했고 결국 파를 잡았다.

    최경주도 그 홀에서 네 번째 벙커샷을 홀 옆 2.5m에 떨군 뒤 파를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파를 세이브할 수 있었다.

    ▲ 주무기가 있어야 한다=벙커샷이나 퍼트 등 '주무기'가 있으면 결정적인 순간에 기세를 올릴 수 있다.

    최경주는 11번홀에서 볼이 벙커에 빠졌는데 라이가 아주 좋지 않았다.

    그 벙커샷을 실수하는 바람에 볼이 또다시 벙커에 머물렀다.

    최경주는 그러나 두 번째 벙커샷을 홀 옆 2.5m에 떨궈 파를 세이브했다.

    '벙커샷의 명수'다운 파세이브였다.

    퓨릭의 13번홀 2.5m 버디퍼트도 그의 퍼트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것이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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