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마무리와 한 발 앞선 준비로 영속 가능한 일등을 추구해야 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올해를 두 달여 남겨 두고 임직원들에게 '막판 스퍼트'를 독려했다.

최근 LG전자 LG화학 LG필립스LCD 등 주력 3개사의 경영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는 상황을 지속 가능한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구 회장은 9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임원 세미나에서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임직원 여러분들이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연초 계획했던 일들이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최선을 다해 남은 기간 잘 마무리해 달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특히 "우리가 추구하는 일등은 결코 단기 성과에 만족하는 근시안적인 일등이 아니고,차별화된 경쟁력에 기반한 영속 가능한 일등"이라며 "철저한 마무리와 한 발 앞선 준비만이 이를 가능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이를 위해 "상황이 호전된 사업은 환경 변화에 관계 없이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부단히 혁신하고,그렇지 않은 사업은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성장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최근 주력 계열사의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고유가 및 원·달러 환율 하락 장기화,글로벌 기업들 간 경쟁 심화 등 대외 환경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는 게 구 회장의 생각"이라며 "이에 따라 고객 가치를 핵심으로 본질적인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