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로 파업 82일째를 맞은 밴쿠버 시청 노조원들이 파업 타결 중재안을 놓고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파업을 단행 중인 시청 공공노조 소속 3개 지부 노조원들이 9일까지 이틀간 실시될 투표에서 5년간 임금 17.5% 인상과 합의 보너스 1천달러 지급을 골자로 한 중재안을 받아 들일 경우 쓰레기 수거와 도서관 정상화 등 공공 서비스 업무가 11일부터 정상화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환경미화원들이 속한 실외근로자 지부와 도서관 지부 등 2개 지부 지도부가 중재안 거부 방침을 밝힌 반면 내근 근로자 지부 하나만 수락 입장을 밝힌 상태여서 전망은 불투명하다.

노조와 시청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는 브라이언 폴리씨는 파업이 최대 고비를 맞고 있는 현 시점에서 노조가 자신의 중재안을 거부할 경우 파업이 내년까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노조는 고용안정, 남녀평등, 외주시 사전협약 등에 대한 보장을 요구하고 있으나, 시청은 쓰레기 수거를 각 지역의 개인 업자들에게 맡기는 방식으로 노조의 압력에 버티고 있다.

벤쿠버 시민 53%가 시청을 지지하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노조의 부담감도 더 커질 전망이다.

(밴쿠버연합뉴스) 신상인 통신원 sangin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