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9일 기업은행에 대해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로 저평가되고 있다며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2만5000원 유지.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9월 이후 주가가 약 4.2% 하락해 지방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하락했다"고 밝혔다.

비록 3분기 순이익이 약 2560억원으로 전기대비 20.1% 감소하고 마진도 6~7bp 하락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는 기업은행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최근 주가 약세는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올해 추정 ROE(자기자본이익률)가 21.4%로 은행 중 가장 높은데다 부동산 경기에 대한 민감도도 은행 중 가장 낮아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MSCI지수 편입 가능성 및 증권업 진출 등의 모멘텀도 상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PBR 1.2배는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 연구원은 기업은행이 자본금 1000억원 규모의 IB 특화 신규 증권사를 설립하기로 확정했다는 전일 언론보도에 대해 다소 와전된 것으로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기존 증권사 인수가격이 기업은행이 예상하고 있는 적정 가격보다 높으면 증권사 인수보다는 신규설립을 할 수 있다는 원론적 취지의 인터뷰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수진 기자 selene2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