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아시아증시 상승 속 외국인 매도 완화

외국인이 9월 아시아 주요 증시의 회복세 속에 매도공세를 완화하고 있으나, 한국에 대해서는 여전히 연간기준으로 순매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아시아 7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9월 아시아증시 주가와 외국인 매매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 들어 9월까지 한국에서 165억9천400만달러를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같은 기간 일본(458억1천700만달러), 인도(130억1천900만달러), 대만(43억1천100만달러), 인도네시아(29억4천600만달러), 대만(43억1천100만달러), 필리핀(17억3천700만달러) 등에서는 순매수를 나타냈다.

이는 외국인이 아시아 증시의 동반 상승 흐름 속에 다른 국가들에 대해서는 순매수로 돌아서고 있으나 한국에 대해서는 매도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9월에도 한국에서 20억4천만달러를 순매도, 7월 52억7천만달러, 8월 95억7천700만달러에 비해 순매도 규모를 줄었지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에 따라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가 완화되며 다른 아시아지역에서 순매수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인 것이다.

외국인은 이달 대만과 인도, 태국에서 순매수로 돌아섰고, 인도네시아는 전달에 이어 매수 우위 상태를 지속했다.

하지만 일본과 필리핀에서는 각각 60억3천200만달러, 7천800만달러를 순매도했다.

한편,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완화되면서 9월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동반 상승했다.

조사대상 11개국 가운데 홍콩이 13.17% 오르며 상승률 1위를 기록했고, 2위와 3위는 12.88%, 9.23% 오른 인도와 싱가포르였다.

한국은 3.91% 올랐지만, 다른 아시아국가의 지수 상승률이 높아 일본(1.31%)을 제외하고 가장 낮았다.

8월만 해도 중국과 홍콩을 뺀 나머지 국가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국은 9월 지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올 들어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며 누적 상승률로는 3위를 기록 중이다.

중국이 107.53% 올라 선두 자리를 변함없이 지키고, 홍콩과 한국이 각각 35.95%, 35.69%로 뒤를 잇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