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 후보가 7일 실시된 서울지역 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스카이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울지역 경선 개표결과 발표에서 전체 유효투표 5천476표 중 2천852표(52.1%)를 획득, 1천581표(28.9%)를 얻은 김민석 후보를 1천271표차로 제쳤다.

장 상 후보는 544표(9.9%)를 얻어 3위, 신국환 후보는 499표(9.1%)로 4위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경선 투표율은 조순형 후보의 사퇴로 조 후보 지지층 일부가 투표에 불참하면서 7.8%에 그쳤다.

현재까지 진행된 6차례 지역경선의 누적득표는 이 후보가 1만1천719표(54.6%)로 선두를 유지했다.

또 김 후보는 서울경선에서 2위를 차지, 누적득표 4천537표(21.1%)로 2위에 올라섰고, 신 후보와 장 후보는 각각 3천744표(17.4%)와 1천474표(6.9%)로 3, 4위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6차례 지역경선 가운데 서울, 전북경선 등 4차례의 지역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고 경쟁상대였던 조 후보가 경선을 포기함에 따라 독주체제의 발판을 마련했다.

앞으로 남은 경선은 대전.충남북.경기(13일)와 광주.전남(14일) 두 차례인 데 13일 경선의 경우 충청출신이자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후보는 "민주당 경선레이스가 반환점을 돌았다.

자랑스러운 민주당의 후보가 되고 싶다"면서 "절망하는 서민.중산층의 희망을 하나로 모아 위대한 민주당 정권을 반드시 세우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13.14일 경선 선거인단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 51.8%(선거인단 30만3천701명)에 달하는 데다 `적자 후보론'을 내세운 김 후보가 `조순형 지지층'을 흡수할 경우 막판 대반전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김 후보는 "이번 경선의 마지막 이슈가 민주당의 역사적 전통성과 정체성을 누가 지킬 것인가로 귀결되면서 양자대결 구도가 전개될 것"이라며 "9회말에 이번 경선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표가 몰려 있는 만큼 역전을 통해 민주당의 정체성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