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가을잔치'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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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가을 분양철을 맞은 이번 주 전국 12개 단지에서 4880가구가 공급된다.
이달에 전국적으로 분양될 9만1000여 가구의 일부 물량으로 이번 주부터 예비청약자들의 발길이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청약가점제가 적용되는 단지가 대부분인 만큼 실수요자들은 자신의 점수를 잘 계산해 어느 아파트에 청약해야 내집 마련을 할 수 있는지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
모델하우스는 서울 성북구 길음동 두산위브 등 4곳에서 문을 열 계획이다.
이번 주 가장 관심을 끄는 단지는 8일부터 청약을 받는 경기 서북부의 파주신도시(운정지구)이다.
주택공사가 106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 가구가 전용면적 85㎡ 이하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10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분양 대상은 청약저축가입자로 청약가점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지하철 3호선 대화역과 운정역에서 버스로 각각 10분,5분 거리에 떨어져 있어 교통이 편리한 편이다.
입주는 2011년 6월 예정이다.
분양가는 중간층 기준으로 3.3㎡(1평)당 768만~900만원 선이다.
경기 동북부에도 대규모 공급이 이뤄진다.
양주 고읍지구에서 10일 우남건설 우미건설 한양 등 3개사가 109~185㎡형 1921가구를 공급한다.
우남건설의 '우남퍼스트빌'과 우미건설의 '우미린'은 전용 면적 85㎡ 규모의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로 10년간 전매가 금지되는 반면 한양의 '한양수자인'은 입주 등기 후 전매가 가능하다.
고읍지구는 경원선 덕계역이 연말까지 인근에 완공되고 3번국도 우회로와 서울~포천 간 고속도로가 2009년까지 개통되면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는 3.3㎡당 740만원대부터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청약가점 점수가 20~30점 대면 당첨권에 들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에서는 10일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삼성물산이 용두1구역을 재개발한 재개발 아파트 1054가구를 분양한다.
이 중 28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과 2호선 용두역을 걸어서 이용 가능하며 내부순환도로로 서울 외곽으로 이동을 쉽게 할 수 있다.
분양가는 3.3㎡당 1250만~1500만원 선이다.
청약가점이 40~45점이 넘어야 당첨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무주택 서민을 위한 장기전세 아파트도 나온다.
SH공사가 9일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발산4단지와 송파구 장지동 장지9단지에서 각각 287가구와 17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입주자모집공고일 현재 서울시에 거주하는 무주택자(가구원도 무주택자여야 함)인 청약저축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다.
이들 단지는 전용 85㎡ 이하 물량으로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2006년도 기준 약 241만원) 이하인 가구가 신청할 수 있다.
공시지가 5000만원 이상의 토지 소유주나 2200만원을 넘는 자동차 소유주는 청약할 수 없다.
이 밖에 9일 경기 평택 송화지구에서는 늘푸른오스카빌이 175가구를 내놓는다.
189~329㎡형의 대형 주택으로 내부를 한옥 형태로 꾸몄고 최고층은 복층으로 설계했다.
한화건설도 이날 울산 남구 삼산동에서 '꿈에그린' 716가구를 분양한다.
단지 바로 옆에 이마트,현대백화점,롯데백화점 등 쇼핑시설이 있다.
정호진 기자 hjjung@hankyung.com